이통사는 물론, 우체국, 인터넷 서점도 매입

▲ 31일 업계에 따르면 내 중고 휴대폰 시장은 연간 1천만대 수준으로 성장하였다.ⓒ삼성전자
31일 업계에 따르면 내 중고 휴대폰 시장은 연간 1천만대 수준으로 성장하였으며 이는 고성능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과 작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발효로 인한 단말기 지원금의 급감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과거 사설 중고폰 매입업체와 온라인 등에 집중됐던 중고폰 매입이 최근에는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물론 우체국, 생활용품 매장, 인터넷 서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체들로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더욱 손쉽게 쓰던 전화를 처분할 수 있게 됐다.
 
이통사 중 KT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올레그린폰’이라는 이름으로 중고 휴대전화 단말기 보상매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전국의 올레매장에서 가격 정찰제를 운영하고 있어 가격이 수시로 바뀌고 광고 가격보다 실제 보상가가 훨씬 못 미치는 일부 사설 중고폰 매입업체와 비교하면 신뢰도가 크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이에 KT 관계자는 “최근 매입되는 중고폰은 2012∼2013년 출시된 스마트폰이 대부분으로 갤럭시S3와 갤럭시S4, 아이폰5, 아이폰5S 등이 70%에 달한다”며 “고객 대부분은 5만∼30만원의 보상금을 최신 휴대전화 구매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전국의 매장에서 중고폰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매장에 방문한 고객은 상담사와 협의해 팔고자 하는 휴대전화 단말기의 등급을 분류한 뒤 매입가를 안내받을 수 있고 매입 단말기의 시세는 LG유플러스 홈페이지의 고객센터에서 매달 업데이트된다.
 
이와 더불어 KT와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의 데이터 영구 삭제 전문 업체인 핀란드의 블란코사와 제휴해 데이터완전삭제 서비스를 제공, 개인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SK텔레콤도 SK그룹 계열사인 SK주식회사 C&C 등과 제휴해 대리점에서 중고폰 매입을 진행하고 있고, 인터넷 서점 알라딘,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의 전국 127개 매장, 전국 우체국 220여 곳에서도 중고 휴대전화 매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편, 지난 해 한국갤럽이 내놓은 ‘중고폰 시장 소비자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폰을 판매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약 10명 중 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중고폰을 처분하지 않는 이유로는 어떻게 팔아야 할지 몰라서(21.0%), 처분해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작아서(17.2%), 저장된 데이터 때문에(13.9%), 처분하기 번거로워서(12.7%), 나중에 쓸 일이 있을 거 같아서(12.7%) 등이 차지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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