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노사 관계 근본적으로 혁신 할 것”

▲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타이어 노동조합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노동조합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성하기로 했다. 임금과 단체협상을 놓고 사측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노조 비대위 준비위 측은 한국타이어 노사 관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0일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29일 조합원 30여명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며 “조합원들이 자주적이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민주노조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21~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6.3%의 찬성으로 전면파업을 결정했다. 이 후 전임 집행부는 지난 27일 회사 측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지만 28일 조합원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반발에 부딪혀 물러났다. 이와 동시에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 투표 계획 역시 무산됐고 노사 갈등 상황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86.3%의 찬성은 그간 사측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전체 조합원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러나 전임 노조가 이를 무시한 채 잠정합의안에 합의해 분노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한국타이어 노조와 사측은 실질임금을 8.84%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안에 노사가 잠정 합의 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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