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김씨는 아내에게 줄 과일을 사들고 가던 중 변을 당해

▲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김모(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8일 오후 8시30분경 광주 북구 태령동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1톤 트럭으로 길을 가던 김모(71)씨를 친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친 김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숨진 김씨는 집에 있는 부인에게 주기 위해  과일을 사서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화물차 기사 김씨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19%인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을 반대편에 있던 운전자가 목격한 사실을 알고 겁이 나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인근 CCTV를 분석, 사고 6시간 만에 전남 담양에 숨어있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시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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