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혼자서 일하는 편의점을 노려

▲ 생활고에 못 이겨 여성 혼자서 일하는 편의점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생활고와 빚 독촉에 시달리던 20대 남성이 여성 혼자 일하는 편의점에 들어가 강도짓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편의점 강도 용의자 김모(22)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4일 오전 1시30분경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점주 A(63‧여)씨를 위협해 현금 40여만원과 담배 5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제대 후 일정한 직업이 없어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금융권에서 300만원을 대출받고 지인에게 100만원을 빌렸는데, 최근 돈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리던 중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심야시간대에 여성 혼자서 근무하고 도주하기 편한 도로변에 위치한 편의점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범행 후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고 미리 준비한 옷과 신발로 갈아입었지만 폐쇄회로(CC)TV로 김씨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경찰에 의해 하루 만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많은 고민 끝에 범행을 저질렀지만 두려움과 후회가 밀려왔다”며 “처벌을 받고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성 혼자 편의점에서 근무할 경우 혼자서 일하는 것을 지양하고 비상벨 등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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