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물가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혀

한국은행은 29일 "물가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의 물가전망은 통화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근거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고 있다. 한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자료에서 "유가 상승, 내수 회복 등에 따라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5월에는 작년동기 대비 2.4% 상승, 상승폭이 다소 커지고 있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도 정부대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 등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는 유가 및 환율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연간 흑자 규모가 다소 줄어들겠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 안정을 유지하면서 경기 동향에 유의하는 방향으로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여러가지 측면에서 금리 인상 조건에 부합하고 있는 셈이다. 한은은 또 현재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2월과 6월에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 현재 콜금리는 연 4.25%다. 한은은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고 경기회복 과정에서 예상되는 물가 상승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아울러 내년에 새 만원권 및 천원권 발행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원짜리 동전의 소재가치 및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 소재 및 규격을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 및 국제금융영역에서는 외환보유액의 투자대상물을 주택담보부채권(MBS)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일본 등 3국 중앙은행 총재회의 등 협의체를 통해 긴밀한 업무 협조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 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실시하고 금융감독원에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검사를 요구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점검 작업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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