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3총사, 납치·유괴 예방 '무료 호신술 교실' 인기

최근 납치, 성폭행 사건 등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가 급증 국민들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지방경찰청 소속 방경봉(22) 수경, 김현욱(21) 일경, 이현식(23) 일경 등 전경 3총사의 무료 호신술 교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짧은 머리에 여드름 난 앳된 얼굴이지만 이들은 모두 합기도, 태권도, 유도 유단자들로, 매일 오후 4, 6시 충남경찰청 상무관에서 어린이와 남녀 청소년 80여명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고 있다. 무술에 따라 도복은 다르지만 이들이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가르침은 '예의범절 수련'이다. 다른 전경들과 똑같이 근무하면서 틈틈이 인터넷을 뒤져 학생들에게 가르칠 동작을 공부하고 태권도의 발 기술과 유도의 손 기술 등 서로의 장점을 배우며 도장인 상무관 청소까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이곳에서 호신술을 배우고 있는 한 여고생은 "무료로 호신술을 가르쳐 준다고 해서 4개월째 다니고 있는데 사범님이 잘해주고 운동을 하면 마음도 개운해 져 앞으로도 계속 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 수경은 "개인주의에 빠지기 쉬운 요즘 학생들이 운동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건전한 놀이 문화를 즐기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전역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학에서는 톡톡 튀는 호신술 강의를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교수가 있어 화제다. 국제공인심판 자격을 갖춘 태권도 공인7단에 유도 공인4단의 실제 무술 고단자이며, 태권도 국가대표를 5명이나 배출한 교육자이기도 한 이 모(48)교수는 "호신술은 단순히 상대를 꺾는 것이 아니라 남을 미워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신술은 다툼이 일어나지 않게 지혜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이교수의 호신술 강의는 동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이성심 기자 lss@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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