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으로 추락하다, 北 전쟁위협에 중도-보수 결집

▲ 남북이 전쟁 일촉즉발 상황까지 가는 등 긴장상태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중도-보수층의 결집으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 청와대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보수층과 중도층의 결집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3주차(17~21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 전 대비 1.1%p 오른 41.0%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메르스 사태로 인해 지난 3개월여 지속돼 온 30%대 지지율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0.4%p 상승한 54.2%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주가폭락 소식이 전해졌던 주 중반에는 30%대로 떨어졌었지만, 주 후반 남북간 서부전선 상호 포격이 벌어지고 전쟁 일촉즉발 긴장 상황으로 치달으며 중도-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실제로 증시폭락 소식이 전해졌던 19일(수)에는 39.4%까지 하락했다가,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1일(금)에는 42.4%까지 지지율이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0.7%p 오른 42.7%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0.3%p 하락한 26.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5%p 하락한 4.4%로 조사됐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모두 일부 소속 의원들의 자녀 취업특혜 의혹으로 주 초중반까지 하락했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양당 모두 상승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주 후반 상승은 ‘새정치연합 소속 윤후덕 의원 딸 취업특혜 의혹 논란으로 인한 반사효과, 서부전선에서의 남북 상호포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새정치연합은 주 중후반에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징역형 확정판결의 역풍으로 일부가 지지층으로 유입되며 지지율이 반등했는데, 박기춘 의원 구속 수감 및 윤후덕 의원 의혹 악재로 전체 주간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주와 동일한 21.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에 이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0.1%p 상승한 17.3%로 2위에 올랐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5%p 상승한 14.4%로 3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서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6.7%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3%p 상승한 6.6%로 5위에 올랐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5.0%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문수 전 지사는 4.0%였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3.6%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홍준표 경남지사 3.1%,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 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7.0%,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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