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6조7000억 이하면 유찰 가능성

▲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24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 본입찰에는 어피니티와 칼라일, MBK파트너스-골드만삭스의 3개 사모투자펀드(PEF) 컨소시엄이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골드만삭스와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손을 잡았고, 어피니티는 미국 대형 사모펀드 컬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제휴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민연금은 MBK 컨소시엄에 최대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확약서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민연금이 MBK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홈플러스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 외에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CPPIB)와 싱가포르 테마섹 등 세계적인 연기금들을 공동 투자자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투자 위험을 낮추기 위해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다른 해외 연기금들이 주식 중심의 공동 투자를 제안한 것과는 차이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매각주체인 영국 테스코사와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은 본입찰에서 최종 인수가격이 포함된 인수 제안서를 살펴본 뒤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포함해 최종 인수자 선정 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단, 응찰자들이 예비입찰에서 적용했던 가격 하한선이 6조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만약 이보다 낮은 금액이 나올 경우 본입찰 자체가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테스코는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홈플러스 매각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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