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거래 사이트 위장해 주민번호 요구

▲ 최근 들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의 안전거래 사이트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어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랩
최근 들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의 안전거래 사이트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어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안랩은 최근 이와 같이 중고나라 안전거래 사이트를 교묘하게 모방해 만든 피싱 사이트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에 제 3자가 개입하여 상품배송이 완료되면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인 안전거래 사이트는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직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책의 일종이다.
 
이를 이용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자로 가장한 피싱사이트 제작자는 상품권이나 전자제품관련된 판매 글을 올려 이를 원하는 구매자가 나타나면 직거래가 불가능하다는 핑계를 대며 안전거래로 거래하기를 유도한다.
 
이후 제작자는 안전거래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포함한 게시글을 올리는데 이 링크를 누르면 정상적인 안전거래 사이트가 아닌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렇게 피싱 사이트에 들어가게 될 경우 물품 배송을 핑계로 구매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과 같은 상세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며, 특히 주민등록번호 입력 시 정상적인 번호인지를 알아보는 유효성 확인 절차까지 거치는 등 치밀하게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입력된 개인정보는 홍콩 소재의 서버로 전송되는데 더욱이 해당 피싱 사이트는 URL 주소만 변경하며 지속적으로 피해를 양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랩은 밝혔다.
 
이에 대해 안랩 관계자는 “안전거래 사이트의 URL이 정상적인지, 입금 계좌명이 개인이 아니라 회사명인지를 꼼꼼히 살펴야 이 같은 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중고 거래 시 물품 판매자의 다른 게시글을 검색해보고 ‘더 치트’ 사이트에서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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