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한일맨파워도 100억 배당받아

▲ 다이소가 합작법인을 설립한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이번 배당으로 최대주주인 한일맨파워와 일본 다이소는 각각 100억원과 5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갈 수 있게 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저가 생활용품 전문 판매회사 다이소가 일본 다이소(대창산업)와 합작법인을 설립한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이번 배당으로 최대주주인 한일맨파워와 일본 다이소는 각각 100억원과 5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갈 수 있게 됐다.
 
20일 다이소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합작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배당 실시했다”며 “그동안 영업이익이 미미해 배당할 여력이 없었지만 지난해 실적이 나아지면서 배당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1992년 1월 생활용품 전문판매회사인 주식회사 아성무역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6년 법인명을 아성산업으로 바꿨다가 2001년 다이소아성산업으로 한 번 더 바꿨다. 이어 2002년 박정부 다이소 회장이 최대주주인 한일맨파워와 일본 최대 균일가 상품 유통회사 다이소가 합작하면서 지금의 다이소 즉, 다이소아성산업의 모습이 갖춰졌다.
 
한일맨파워와 일본 다이소는 다이소아성산업의 지분을 각각 50.2%, 3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일본 다이소산업의 보유 지분율을 토대로 계산해보면 약 5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맨파워는 100억원 정도를 챙겼다.
 
다이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 2013년도 영업이익은 2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62억3450만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70억으로 전년도 15억을 냈던 것과 비교해 약 300%나 올랐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은 31.9%수준이다. 국내 기업 평균 배당성향이 17%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고배당이다.
 
다만 그간 다이소가 국내에서 반일감정이 확산될 때마다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배당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다이소 관계자는 “(일본 다이소에) 로열티를 지급했다거나, 인적교류가 있었던 것 아니다”라고 못 박으면서 “우리나라 국세청과 일본 국세청에서 일본 다이소가 다이소아성산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 배당을 하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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