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모두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

▲ 올 상반기 쿠팡과 티몬이 대규모 투자를 받은데 이어 위메프가 1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소셜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올 상반기 쿠팡과 티몬이 대규모 투자를 받은데 이어 위메프가 1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소셜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게임회사 넥슨 지주사인 NXC로부터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으로 10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17일 밝혔으며, 위메프가 외부 투자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메프가 투자를 받으면서 국내 소셜커머스 3사는 모두 적자임에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티몬은 작년에 매출 1575억원, 영업손실 246억원을 기록했으며 쿠팡도 지난해 매출 3485억원과 함께 대규모 물류 투자로 영업손실은 전년 42억원보다 30배 가량 증가해 1216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도 마찬가지로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1259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70억원 가량 준 290억원이었다.
 
이와 같이 100억에서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3사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소셜커머스의 성장성과 확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KB금융지주연구소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 해 5조5000억원 규모보다 45.5% 증가해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10년 100억원으로 출발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불과 5년 만에 800배 성장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티몬·위메프 3사가 소셜커머스 시장만 본다면 출혈경쟁이 심화돼 큰 매력이 없지만 모바일 이커머스 시장까지 확대한다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더 있다”고 말하며, “이들 3사는 현재 오픈마켓과 대형 유통업체 등과의 모바일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서도 상위권에 있다. 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총알 장전에 성공한 3사는 올 하반기부터 대규모 판촉 행사 및 광고 마케팅 전쟁을 벌임과 동시에 배송 및 물류 시스템 개선과 인재 대폭 강화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규모가 5년 전과 비교해 엄청 커졌고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적자폭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성장을 위해 트래픽이나 거래액을 계속 늘리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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