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 투자 열풍 앞으로 2년이상 지속될 것

▲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정부 지원이 힘을 주어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장비 업계가 수년만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AP시스템 캡쳐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정부 지원이 힘을 주어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장비 업계가 수년만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업황 부진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가 신규투자를 줄이면서 많은 장비 업체가 문을 닫았지만, 올해 중국 업체 설비투자 훈풍에 힘입으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어오르는 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해 2분기 실적이 크게 향상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에프에이는 중국 투자 급증으로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000억 원대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3% 늘어난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시기에서 293.2% 증가한 176억 원을 기록하여 3분기에는 중국 CSOT T2 8세대 공장의 2단계 투자로 신규 장비 수주가 기대되면서 매출액 1457억 원을, 4분기에는 BOE LCD 신규 투자 등으로 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AP시스템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19.7%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0억원으로 75.3% 증가했으며, 올해 중국 매출 급증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62억원, 2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업황 부진으로 인해 2년 간 적자를 기록했던 검사장비 업체 디이엔티는 올해 중국 시장 확대를 통해 흑자전환을 하고 매출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올해 연간기준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신규설비 투자는 상반기 공고된 입찰만 695건으로, 올해 입찰 공고만 1천 건이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BOE, 티안마, CSOT와 같은 3대 디스플레이 메이저 업체가 세계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수요를 견인하면서 중국 업체 투자 열풍은 앞으로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연간 15%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장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장비업체 매출도 당분간 동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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