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혈당 낮추면서 부작용도 낮춰

▲ 당뇨 환자의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면서 인슐린 부작용인 암 발생 위험까지 낮춘 새로운 핵산 물질이 처음 개발됐다. ⓒ뉴시스
당뇨 환자의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면서 인슐린 부작용인 암 발생 위험까지 낮춘 새로운 핵산 물질이 처음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 측은 포스텍 류성호 교수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퍼올로프 베르그렌 교수 등이 단일가닥의 DNA RNA로 이뤄진 핵산물질인 압타머(Aptamer)를 이용해 당뇨 치료 부작용의 위험을 낮춘 새로운 인슐린 대체 핵산물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인슐린 대체 핵산물질을 개발한 연구 결과물은 핵산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뉴클레익 액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 지 온라인판 8월5일 자에 게재되기도 했다.
 
인슐린은 당뇨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 용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세포증식을 과도하게 촉진함으로써 암 발병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렇지만 인슐린 투여에 의한 세포증식 촉진은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
 
연구팀은 연구 도중 생쥐 실험을 통해 ‘아이알에이48(IR-A48)’이라 불리는 핵산 물질이 체내에서 인슐린처럼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지만 세포증식은 시키지 않음을 확인했으며, 이 물질은 인슐린과는 달리 각종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아이지에프1(IGF-1) 수용체에는 결합하지 않는 것도 확인했다.
 
인슐린이 아미노산(티로신)을 인슐린 수용체에 있는 7개 전부를 활성화하는 것과 달리 이 물질은 단 한 개(Y1150)만 활성화되며, 이런 선택적 활성화를 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기능은 유지하되 세포를 증식시키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류 교수는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지만, 인슐린과는 달리 세포분열은 촉진하지 않는 압타머 아이알에이48을 최초로 발굴해 부작용 위험을 낮춘 신개념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새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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