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마다 태양 한 바퀴를 돌아

▲ 유럽항공우주국(ESA)은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접근한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가 13일(현지시간)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고 밝혔다. ⓒESA
유럽항공우주국(ESA)은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접근한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가 13일(현지시간)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고 밝혔다.
 
오리모양으로 생긴 67P는 6.5년마다 태양 한 바퀴를 도는데 지난 7월 29일 태양에 근접하면서 받은 열 때문에 표면에서 얼음덩이와 내부의 가스를 뿜어내는 마치 불꽃축제와 같은 장관을 보였다.
 
67P 혜성은 태양에 근접했을 때 기온이 섭씨 80도에 이르며 초당 수백 ㎏의 가스와 1t의 먼지를 내뿜고 있으며, 이 가스는 이 혜성이 태양계에서 떨어져 나왔을 46억년전 상태일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또한, 과학자들은 먼저 로제타에서 떨어져 나와 67P 혜성에 착륙한 탐사 로봇 필레가 보낸 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각 못했던 아세톤 같은 화합물이 가스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67P혜성은 기초적 유기 화학물질과 함께 수소, 질소, 탄소 미립자 등을 함유하고 있어 생명 탄생 기원의 실마리를 엿볼 수도 있다고 전함과 동시에 다만 혜성 표면에 앉은 탐사 로봇 필레가 다시 깨어나 정보를 전송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했다.
 
탐사 로봇 필레는 혜성 착륙 후 반년 간 동면을 한 끝에 지난달 13일 잠시 깨어났으나 그 후로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는데다가, 로제타는 지금 혜성에서 300㎞가량 떨어져 있어 필레와 교신하기에 서로 너무 멀다는 것도 문제다.
 
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는 지난 2004년 3월 발사돼 65억㎞를 날아가 작년 11월부로 시속 6만 6천㎞로 움직이는 혜성 67P에 근접해 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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