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게스트와 함께 하는 특색 있는 대화
오는 9월 4일(금) 개막하는 ‘제3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다채로운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이 Talk’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본 행사는 감독과의 만남은 물론, 영화의 내용과 맞닿아 있는 게스트를 초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위로공단> 상영 후 이어지는 임흥순 감독과 이총각 전 동일방직 노조위원장의 만남이다.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동일방직 사건’의 주인공이자 오랜 시간 ‘여성 노동자’라는 정체성으로 디아스포라의 삶에 천착해 온 이총각 대표는 현재는 자활후견기관 ‘청솔의 집’을 운영하며 인천 내 지역공동체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로서, 그 누구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국내 최초로 공개적인 동성 결혼식을 감행한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장희선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이 페어 웨딩> 주인공들과의 만남 역시 눈길을 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가해지는 폭력을 감내해야 했고 여전히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밖에도 ‘디아스포라 숏 컷’ 섹션 상영 후 단편 연출자들과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이나, 인천 지역 내 결혼이주자녀, 화교, 유학생들이 5개월 간 의 미디어 교육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疏) 란(LAN), 세상에 접속하다’ 등 각 작품별로 ‘맞춤형’으로 꾸려진 특색 있는 토크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올 해로 3회째를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맥락에서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는 국내외 장 단편 20여 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