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게스트와 함께 하는 특색 있는 대화

▲ ‘사이 Talk’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본 행사는 감독과의 만남은 물론, 영화의 내용과 맞닿아 있는 게스트를 초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디아스포라영화제

오는 9월 4일(금) 개막하는 ‘제3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다채로운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이 Talk’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본 행사는 감독과의 만남은 물론, 영화의 내용과 맞닿아 있는 게스트를 초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위로공단> 상영 후 이어지는 임흥순 감독과 이총각 전 동일방직 노조위원장의 만남이다.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동일방직 사건’의 주인공이자 오랜 시간 ‘여성 노동자’라는 정체성으로 디아스포라의 삶에 천착해 온 이총각 대표는 현재는 자활후견기관 ‘청솔의 집’을 운영하며 인천 내 지역공동체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로서, 그 누구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국내 최초로 공개적인 동성 결혼식을 감행한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장희선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이 페어 웨딩> 주인공들과의 만남 역시 눈길을 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가해지는 폭력을 감내해야 했고 여전히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밖에도 ‘디아스포라 숏 컷’ 섹션 상영 후 단편 연출자들과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이나, 인천 지역 내 결혼이주자녀, 화교, 유학생들이 5개월 간 의 미디어 교육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疏) 란(LAN), 세상에 접속하다’ 등 각 작품별로 ‘맞춤형’으로 꾸려진 특색 있는 토크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올 해로 3회째를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맥락에서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는 국내외 장 단편 20여 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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