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상승, 박근령 논란에 다시 하락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4.6%p 크게 오른 39.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1주 전 대비 4.6%p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정원 해킹 의혹이 장기화 되는 등 불안정한 요인 속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8.14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발표한 8월 1주차(3~7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0%대에 근접한 39.5%로 조사됐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4.5%p 하락한 54.0%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주 초중반까지 상승하다가 후반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주 초중반 상승에는 8.14 임시공휴일 지정이, 주 후반의 하락에는 ‘박근령 씨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지난 6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로부터 긍정평가를 받았지만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율을 일간상으로 살펴보면, 지난 3일(월) ‘8.14임시공휴일’ 지정 검토가 보도되면서 직전 일(31일, 금) 대비 4.1%p 오른 38.8%를 기록했다. 또, 이튿날인 4일(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비롯한 8/14 임시공휴일 지정 방안이 발표되면서 40.8%까지 올랐다.

하지만, 6일(목)에는 박근혜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씨의 일본의 위안부 및 신사참배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면서 39.2%로 하락했다. 아울러, 7일(금)에는 국정원이 ‘자살한 임 과장 부인에게 119 신고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37.5%로 추가 하락했다.

주요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4%p 상승한 39.9%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0%p 하락한 26.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인 6.6%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5.3%로 조사됐다.

정의당의 경우, 7월 2주차에 기록한 4.1%를 지점으로 최근 한 달 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의당의 상승세와 관련해서는 당 대표 선출 과정과 심상정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임 지도부 구성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p 반등한 24.2%를 기록하며 6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김무성 대표는 야당의 ‘비례대표 확대론’을 철저하게 차단해내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지했다. 박 시장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쳤음에도 지난주 대비 2.6%p 하락한 15.8%를 기록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0.6%p 하락한 14.4%로 3위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서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6.8%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 5.9%로 5위에 올랐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5.4%를 기록했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 4.3%, 남경필 경기지사 2.6%, 안희정 충남지사 2.6%, 홍준표 경남지사 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8%, 자동응답 방식은 5.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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