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홀대 논란에 “김정은, 정성껏 편히 모시라 했다” 일축

▲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 중 북한 당국이 홀대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평화센터는 남북 경색 국면에서 이 여사의 방북 자체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결과를 놓고 북한이 홀대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평화센터는 “이희호 이사장의 평양 방문 그 자체가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8일 ‘이희호 이사장 평양 방문 결과와 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금번 이희호 이사장의 평양 방문은 남북간 대화와 만남이 단절된 경색 국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희호 이사장은 북측 인사들에게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만남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씀했다”며 “이희호 이사장은 남북간 어려운 시기이지만 6.15정신을 함께 실천해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열어가자고 말씀했고, 북측은 ‘여사님의 이번 방북이 제2의 6.15가 이뤄지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또, “순안공항에서 영접부터 모든 일정을 함께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희호 여사님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면서 “맹경일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님은 선대 김정을 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선언을 하신 고결한 분이기에 정성껏 편히 모시고, 여사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해드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센터는 이밖에 “북측은 평양산원, 애육원, 육아원 등 합의한 일정 외에 유선종양연구소와 양로원 등 더 많은 곳을 참관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3박4일 동안 이희호 이사장은 북측으로부터 정중한 환대를 받았다”며 “이희호 이사장은 맹경일 부위원장에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과 환대에 감사하고,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말씀했다. 아울러 이희호 이사장은 북측 인사들과 6.15 공동선언 실천 의지 등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이희호 이사장의 평양 방문은 이희호 이사장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말씀한 것처럼 민간 신분으로서 정부의 공식 업무를 부여받거나 수행하지 않았지만,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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