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을 때마다 기록 경신

위기에 봉착했던 ‘황제’ 호나우두가 일본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면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동안 불어난 몸무게로 맘 고생을 했던 브라질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호나우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서 열린 일본과의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호나우두는 0-1로 뒤지던 전반 종료 직전 시시뉴의 헤딩패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 후 활발하게 공격진용을 헤집던 호나우두는 후반 36분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터닝슛을 날려 팀의 4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이로써 호나우두는 월드컵서 14골을 넣으면서,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골 주인공인 독일의 게르트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나우두는 1998프랑스월드컵서는 4골을 뽑아냈고, 2002한일월드컵서는 8골을 뽑아냈다. 호나우두는 월드컵 개막 전부터 체중 문제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고, 지난 예선 2경기서 부진한 활약으로 브라질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아왔다. 호나우두는 일본전을 앞두고 득점포를 가동시킬 것 같다는 예언(?)을 한 뒤, 2골로 부진을 털어내고 월드컵 최다 득점자에 오르는 영광까지 차지했다. 앞으로 호나우두는 골을 넣을 때마다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브라질은 16강서 E조 2위 가나와 격돌한다. 브라질이 결승이나, 3·4위전을 치를 경우 호나우두는 최대 4경기까지 출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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