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5개 대회 우승이 커리어그랜드슬램이라면, 4개 대회 우승한 레전드 선수들도 에비앙 우승 해야 하나?”

▲ 박인비/ 사진: ⓒLPGA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 KB 금융그룹)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박인비는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하루 앞두고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인터뷸르 통해 “이 논란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LPGA 투어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지난 201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야 한다며, ‘커리어그랜드슬램’ 사용 논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최근 미국 언론에서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해야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보도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질투 때문일 것”이라며 “만약 스테이시 루이스나 크리스티 커, 미셸 위 같은 미국 선수가 나와 같은 결과를 냈을 때도 이렇게 논란이 됐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물론 박인비가 아무런 이의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해야겠지만, 박인비는 5대 메이저대회 우승보다는 좀 더 큰 꿈을 품고 있었다.

박인비는 “골프선수로 내 마지막 목표는 세계 명예의 전당과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며 “내가 죽은 뒤에도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골프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박인비는 지난 2012년 에비앙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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