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평양 일정 마치고 오후 늦게 묘향산 향발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방북 2일차에 접어든 6일 평양 시내 애육원과 육아원, 양로원을 차례로 방문한 뒤 묘향산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방북 2일차에 접어든 6일 평양 시내 애육원과 육아원, 양로원을 차례로 방문한 뒤 묘향산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이날 이 이사장이 오전 애육원, 육아원, 양로원을 방문해 위무하고 오후 4시경 묘향산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 일행은 오찬 뒤 묘향산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도착 후 숙소로는 묘향산 호텔에서 남은 2박을 지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방문한 평양 육아원과 애육원은 지난해 10월 완공 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직접 시찰한 곳으로 북한에서 육아원은 유치원 취학 전 고아를, 애육원은 우리의 보육원처럼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곳을 가리킨다.

평양 육아원·애육원에는 보육실, 운동실, 지능놀이실, 치료실 등 250여 개의 방이 있고 야외·실내 물놀이장과 공원, 여러 유희·오락시설과 비품이 구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이사장은 애육원만 방문하고 묘향산으로 향할 계획이었으나 이 여사가 고령임에도 일정을 충분히 소화하자 북측이 육아원, 양로원 방문도 추가로 제안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방북 사흘째인 내일 묘향산 관광 뒤 8일 전세기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선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아직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한편 앞서 전날 저녁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개최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최 환영 만찬에는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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