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에서 살인범에 발포

▲ ‘미세스캅’ 진부한 시나리오 속 김희애 명품 연기 / ⓒ SBS

 

▲ ‘미세스캅’ 진부한 시나리오 속 김희애 명품 연기 / ⓒ SBS

 

▲ ‘미세스캅’ 진부한 시나리오 속 김희애 명품 연기 / ⓒ SBS

 

▲ ‘미세스캅’ 진부한 시나리오 속 김희애 명품 연기 / ⓒ SBS

 

▲ ‘미세스캅’ 진부한 시나리오 속 김희애 명품 연기 / ⓒ SBS

‘미세스캅’ 속 김희애의 연기가 돋보였다.

8월 4일 방송된 SBS ‘미세스캅’에서는 최영진(김희애 역)이 연쇄 강간살인범 남상혁(이재균 역)을 끝까지 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희애는 인질로 잡았던 아이마저 칼로 찌르고 도망친 범인 이재균을 죽일 기세로 추격했다.

시나리오는 긴박하게 끌어가는 듯 했다. 급하게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아이는 숨을 거뒀다. 그리고 약간 어설펐지만, 김희애는 범인과 대치상황에 섰다.

그리고 이재균은 김희애를 향해 “자수하겠다. 자수하면 정상참작 돼죠?”라고 비아냥 거렸다. 범인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는 데는 충분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 상황에서 굉장히 진부하게 대처했다. 감정을 극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그 감정을 정확하게 분출하지 못했다.

사실, 이는 굉장히 올드한 느낌을 줬다. 주인공은 무조건 정의로운 사람이어야 하고, 말도 안 되는 범인조차도 정의감 때문에 용인한다. 그리고 ‘어쩌다 실수로’ 발포한다. 그런데 그것도 심장을 쏜 것이 아니라 다리를 쐈다.

굉장히 소심하고 아쉬운 전개임에 틀림없다. 지상파 드라마의 한계일 수도 있다. 케이블이라면 ‘아마도 거침없이’ 총을 쐈을 것이다. 혹은 영화의 경우에서는 그렇게 감정을 끌어올려놓고 총을 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무조건’ 총을 쐈을 것이다.

이런 진부하고 답답한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김희애의 연기는 돋보였다. 자칫 시청자 입장에서 허탈할 수 있는 전개에도 김희애라는 인물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번 드라마 ‘미세스캅’이 혹여나 성공을 거둔다면 성공의 키는 현재까지는 김희애에게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식의 답답한 이야기는 성공하기 힘들다. 시청률로든 화제성으로든 성공하려면 배우에 기대면 안 된다. 과연 ‘미세스캅’이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봐야 할 것이다.

한편, SBS ‘미세스캅’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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