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자기반성에 의한 것…진실 오도 말라”

▲ 북한이 4일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자백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자들이 늦게나마 저지른 죄과를 시인하고 자백한 것은 강제가 아닌 스스로의 자기반성”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 ⓒ뉴시스

북한이 4일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자백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자들이 늦게나마 저지른 죄과를 시인하고 자백한 것은 강제가 아닌 스스로의 자기반성”이라고 반박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의 질의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와해·전복하려던 악질 대결분자들이 적발체포된 것은 부당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응당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방위 대변인은 “진심의 자백은 결코 황당무계한 궤변이나 터무니없는 넋두리 따위로는 절대로 가릴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엄연한 현실을 인정하기는커녕 불순하게 오도하는 것은 남조선 괴뢰들이 모략과 날조에 이골이 난 상습범이기 때문”이라며 “뒤가 켕기고 제 발이 저리다고 진실을 오도하는 궤변을 늘어놓는다면 오히려 자기 범죄를 크게 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북한에 억류 중인 임씨는 지난달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내가 감행한 모든 범죄들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모략책동에 적극 추종해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를 부정하고 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흉심 밑에 저지른 용납 못할 국가전복범죄행위라는 것을 솔직히 자백한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세인트루이스 교회 김경식 목사 등 임씨의 동료들은 “임현수 목사가 스스로 만들어낸 내용이 아니라 강압에 의한 것”이라며 북한당국을 성토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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