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항에 경찰특공대 배치

 

▲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라는 단체가 이희호 여사가 탄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고 발표한 성명문.ⓒ뉴시스

이달 5일 북한 방문 예정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테러하겠다는 협박이 들어왔다.

협박 성명을 낸 이들은 자신들을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으로 칭하며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 항공 비행기를 분명히 경고합니다”하고 성명문 서두에 밝혔다.

이들은 “북녘 동포들을 세뇌하여 노예로 삼아 부려 먹어온 북한 김씨 왕조가 이미 그 운명을 다 했다”면서 “지난 15년 전에도 이희호는 남편 김대중과 북한 김씨 왕조를 대한민국 국민들의 혈세로 지원하고 핵무기까지 손에 안겨줘 동포들의 고통을 계속해서 연장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희호의 이번 방북은 곧 자멸하는 것이 시간문제인 북한정권의 생명을 다시 한 번 연장하려는 수작”이라면서 “끔찍한 역사의 역행을 막기 위해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 항공의 출국 혹은 귀국 편 중 한편을 반드시 폭파시킬 것을 미리 경고한다”며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이 경고를 무시하는 자들에 있음을 밝혀둔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테러 협박 예고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며 협박 성명을 낸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라는 단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이와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일 출국하는 이희호 여사의 방북 비행기가 출발하는 김포공항에 경찰특공대를 배치, 폭발물 탐지견과 기기를 동원해 공항 일대의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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