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전략’은 진행중?

▲ 중국 알리바바가 양자암호통신에 투자함에 따라 차세대 보안기술로 떠오른 양자암호통신 기술 선점경쟁이 뜨겁다. ⓒ알리바바그룹

중국 알리바바가 양자암호통신에 투자함에 따라 차세대 보안기술로 떠오른 양자암호통신 기술 선점경쟁이 뜨겁다.

최근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 알리윤(Aliyun)과 중국과학원(CAS)이 양해각서 (MOU)를 교환함에 따라 공동으로 ‘CAS-알리바바 양자컴퓨터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측은 양자암호통신을 이용해 알리바바 이커머스와 데이터센터를 보호하는 ‘획기적(ground breaking)’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데에 합의하였으며 양자컴퓨터 기술도 개발키로 했다.

한편 중국과기대는 지난해 11월 양자암호통신은 50㎞ 이상 통신이 어려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2000㎞짜리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리윤과 중국과학원은 세계 최고 수준 연구자가 모인 양자 연구 ‘드림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기대 부총장은 “CAS-알리바바 양자컴퓨터연구소는 알리윤의 기존 컴퓨터 기술과 CAS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결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컴퓨터 기술과 무어의 법칙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도시바 등 세계적 기업이 속속 뛰어들면서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경쟁에서 손을 놓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12월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총 1119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실제투자규모는 이보다 적어, 올해 양자암호통신 테스트베드 구축에 45억 원, 내년에는 이보다 적은 43억 원을 책정했을 뿐이다.

안도열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석좌교수는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컴퓨터는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어 각국이 오래 전부터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 경쟁에서 뒤처지면 100년 전 산업혁명에 뒤처졌던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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