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도면 일부 등 총 53개 파일 공개

▲ 원전반대그룹이 새로운 SNS 계정을 통해 원전 관련 자료와 국방 문서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한국수력원자력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4월과 7월 국내 원자력발전소 관련 자료들을 공개해서 파문을 일으켰던 ‘원전반대그룹’이 3일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으로 원전 관련 자료와 국방 문서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자신을 ‘원전반대 C그룹’이라고 지칭한 해커는 이날 오전 SNS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 청와대, 국방부, 국정원, 외교통상부, 한수원 등에서 넘겨받은 기밀자료 국제공개입찰’, ‘대한민국 청와대는 청개구리집’이라는 제목의 글 2건과 함께 53개 파일 묶음을 첨부해서 글을 올렸다.

첨부된 파일에는 월성원전 도면 일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제논 탐지장비 운용결과 분기 보고서, 한수원 발주계획이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앞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한 일부, 육군본부의 화생방 정찰장비 운용 교본, 2013 을지연습 각본(안) 등이 들어있었다.

이 해커는 “비리와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 가며 자기 잇속만 챙기는 청와대의 죄를 묻기 위해 새로운 자료들을 또 공개한다”며 “원전도면들과 핵심기술 자료들, 청와대와 국방부, 국정원의 일부 기밀자료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전반대 C그룹은 입수한 원전데이터에 대해 법률자문을 의뢰한 결과 원전 기술이나 기업 비밀이 새나가기 때문에 절대로 유출되면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판명됐다”며 “거래를 요청하면 도면과 프로그램 등 모든 자료를 어느 나라든 상관없이 전부 넘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앞서 원전 자료를 공개했던 이들과 같은 조직이나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달 원전자료를 공개했던 SNS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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