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 필요 역설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여성독립운동가를 위한 특별한 전시회에서 “해방 후 지난 70년은 친일과 변절자를 위한 조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여성독립운동가를 위한 특별한 전시회에서 “해방 후 지난 70년은 친일과 변절자를 위한 조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돌아온 이름들’이라는 주제의 광복 70주년 특별전시회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잊혀진 250명의 독립운동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지난 70년간 조국이 누구의 조국이었는지 묻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1910년 나라가 강점 되자 이회영, 이시영 할아버지 6형제는 모든 재산을 팔아 항일독립전쟁을 위해 만주로 떠났다. 당시 갓난아이였던 이규숙 고모는 만주로 향한 항일대장정에 참여한 최연소자로 항일독립단의 무기 운반책이었으며, 여전사였고, 항일 운동가였던 남편 장해평의 동지였다”고 설명했다.

알려졌다시피 이 원내대표의 조부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으로 일제강점기를 맞자 친지와 형제를 비롯한 가문 전체가 전 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 신흥무관학교 건립에 기여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해방 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 대해 “항일운동의 중심은 몇몇 저명한 남성들의 몫이 됐고, 고모와 같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아버지와 남편들 뒷바라지로 기록될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그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에게 그동안 이 나라는 불편한 나라였고, 그들의 조국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조국이었다”며 “이제 그 분들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이 자리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많은 항일의 역사가 다시 발굴되고 기억되고 살아 숨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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