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프로젝트 룬’, 페이스북의 아퀼라

▲ 페이스북의 인터넷 드론 '아킬라' ⓒ페이스북

세계적 IT기업 구글은 스리랑카와 국제협약을 맺고 내년까지 스리랑카 전역에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는 풍선을 띄운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페이스북은 무인용 드론을 공개하였다. 이로써 구글과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인터넷 보급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사업을 통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기업 이미지도 개선하고 잠재적인 고객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전략을 취한 것이다.

구글이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을 위해 스리랑카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및 주요 외신이 전했다. 구글은 스리랑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16년까지 스리랑카 전역에 인터넷 풍선을 띄운다. 이는 스리랑카의 작은 섬들에 헬륨으로 가득 채워진 풍선을 띄워 전국에 와이파이(WiFi) 무선통신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하르샤 데 실바 스리랑카 경제부 장관은 “향후 몇 달간 인구 2100만 명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스리랑카와 맺은 MOU 등에서 추진시기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식을 처음 전한 프랑스 AFP통신사는 “각각의 풍선이 내년 3월 첫선을 보이고, 100일 동안 상공을 떠돌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인 인터넷닷오아르지(Internet.org)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터넷닷오아르지는 페이스북이 인터넷 접근이 힘든 지역에 이를 보급하기 위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페이스북은 최근 이 프로젝트에 쓰일 무인항공기 아퀼라(Aquila)를 공개하고 기술적 어려움을 상세히 설명했다.

‘아킬라’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보잉 737 날개를 달았고, 초경량 합성물질로 기체를 만들어 크기가 보잉737과 비슷한 데도 무게가 880파운드(약 399kg)밖에 안 된다. 이는 도요타프리우스(Toyota Prius) 무게의 3분의 1 정도다. 또한 태양열로 전원을 공급받아 한 번에 3개월간 고도 9만피트에 띄워놓고 레이저를 통해 인터넷 신호를 쏘고 정보를 전송할 수 있으며 일반 항공기보다 훨씬 높이 날면서 반경 50마일(약 80.5km) 범위의 지상에 인터넷 신호를 쏴준다.

이에 대해 제이 파리크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우리는 인터넷 접근율이 빨리 높아지길 바란다”며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하드웨어 부문은 자체 개발로 진행하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부 데이터센터는 완전 맞춤형으로 설계된 네트워크 장비와 서버가 탑재됐다. 이 데이터센터들은 페이스북 사용자인 무려 14억명 데이터를 다룬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초당 10기가비트(G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며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빠르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