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영화 ‘아랑’으로 호러퀸 도전장

영화 '아랑'(감독 안상훈, 제작 더드림&픽처스)으로 호러퀸에 재도전하는 송윤아(33). 여형사 소영(송윤아)은 정직됐다 복귀하자마다 연쇄 살인 사건에 투입된다. 새로 부임한 현기(이동욱)와 한 팀을 이룬 소영은 친구 사이인 피해자들의 컴퓨터에 민정이란 소녀의 홈페이지가 공통적으로 떠 있음을 발견한다. 당시 재수생이었던 피해자들은 소금창고에서 한 명의 청년을 살해하고, 그 청년의 여자 친구인 민정을 성폭행한다. 과연, 민정의 원혼이 이들에게 복수를 시작한 것인가. 배우 송윤아가 올 여름 펼쳐질 한국공포물 전쟁의 스타트를 끊었다. '아랑'에서 터프한 여형사 소영 역을 맡은 그는 배역을 위해 권투를 배우다 부상하는 등, 평소 다소곳한 이미지를 변화시켰다고 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 송윤아의 이미지! `변신'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듯 송윤아는 "실제 시나리오 상의 소영은 건조하고 중성적이고 터프한 스타일로서, 여자인 내가 봐도 반할만한 캐릭터"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촬영이 다가오면서 대중에게 각인된 `송윤아의 이미지'와 충돌을 일으키지 않을까 고심했고 그 결과 (여성적으로) 조절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그의 배역은 거칠고 터프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상당히 부드러운 쪽으로 중화된 인상을 주었다. 송윤아는 그러면서도 "맘먹고 욕도 하고 담배도 멋있게 피웠는데 편집됐다"며 감독을 향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 호러퀸에 재도전! 송윤아는 지난 2004년 신현준과 호러물 '페이스'의 주연을 맡은 후 또 공포 영화를 택한 것에 대해 "왜 자꾸 공포 영화에 나오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근사한 대답을 해야겠지만 사실 공포 영화이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페이스'도 '아랑'도 공포물이라서 택하지는 않았다. 좋은 작품이기에 선택을 했고 제 직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또 하나의 영화, 또 하나의 작품을 한 것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아랑'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아랑 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공포 영화. 경남 밀양에서 유래한 아랑 설화는 억울하게 죽은 여인의 원한을 새로 부임한 사또가 대신 풀어 준다는 내용으로 장화홍련전의 근원이 되는 설화다. 극 중 두 형사는 아랑 설화의 사또처럼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는 산파가 된다. ★ 의지강한 여성으로 또 한번 변신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4년 만에 MBC 나들이를 하게 됐다. 8월 방영을 계획 중인 '누나'에서 송윤아는 3남매의 맏이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돌연한 사고로 부친을 잃고, 어린 동생들과 세상에 내던져진 20대 여성의 이야기로, 짧은 시간 안에 양극단의 삶을 경험하며, 주변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당당하게 제 자리를 찾아가는 의지강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호러 영화 '아랑'과 함께 차기작으로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송윤아, 캐스팅 제의를 받고, 좋은 작가, 좋은 감독님과 좋은 작품으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긴 그에게서 예전과는 또 다른 여유가 느껴졌다. 일을 즐기는 자의 완벽함이 풍기는 향기에 그녀의 다음 모습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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