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여고생들을 감금해 지방을 돌며 성매매를 시켜

▲ 경찰은 가출팸을 꾸려서 여고생들에게 성매매를 시킨 일당들을 검거했다.ⓒ경찰

가출한 여고생들을 감금해 지방 대도시를 돌면서 성매매를 시켜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가출 여고생들을 감금해 성매매를 시키고 수시로 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21)씨와 김모(21)씨, 박모(21‧여)씨 등 3명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가선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초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른바 ‘조건 만남’을 하려는 17~18세의 가출 여고생 4명을 유인한 뒤 ‘가출팸(가출과 패밀리의 합성어)’을 꾸려 대구 등 지방도시를 돌며 성매매를 시키고 수시로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성매수남을 가장해 여고생들에게 접근했으며 가출팸 제안을 거부하거나 도망치려는 여고생들은 수시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여성인 박씨는 자신도 성매매를 하며 여고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들을 감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여고생들에게 하루에 3~4번씩 성매매를 할 것을 강요했으며 성매매 횟수별로 10만~15만원을 받아 챙긴 수천만원을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만약 성매매 횟수를 채우지 못하거나 돈을 제대로 상납하지 못한 여고생들은 수시로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이들은 경기도 천안에서 중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친구사이로, 이미 폭행과 성매매 등 동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중 여성인 박씨는 성매매 알선책 남성 중 한 명과 연인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들 3명과 함께 성매매를 했던 여고생 4명을 대구와 천안 등에서 검거한 뒤 이 중 5명을 지난 22일 구속했다. 한편 경찰은 여고생들과 성매매를 한 성매수 남성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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