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통해 자본 확충 등 경영 정상화 나서

▲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위기에 몰린 조선업계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위기에 몰린 조선업계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경영실사를 받았다. 산업은행은 실사를 통해 자본 확충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기 때문에 고강도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사내 게시망에 쓴 글에서 비업무성 자산 매각,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구조조정을 거론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최대한 배제할 것으로 밝혔다.

정 사장은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할 것.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비조선 자회사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조5000억원대 손실을 반영한 삼성중공업도 이날 임원수 감축, 조직 통폐합 방침을 발표했다.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비효율적 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원대 부실을 털어내면서 인적 개편을 단행했다. 과장급 이상 1500여명을 희망퇴직 형태로 구조조정한다. 또한 최근 인적조정 중단을 선언했지만 노조에 임금동결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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