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개 병원과 재활센터병원이 흑자를 기록해

 

▲ 지난해 적십자 병원은 약 100억원의 진료수입을 올리는 등 당기 순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전국 5개 적십자병원과 재활센터병원 등이 흑자운영체제로 전환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적십자 병원 등이 약 100억원의 진료수입을 올리는 등 당기 순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적십자자사가 공개한 ‘적십자병원 수입지출 및 공공진료 관련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적십자병원은 2012년 14억원 적자에서 2013년 11억원 적자가 줄더니, 지난해에는 6억 6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2012년 14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7억원으로 적자가 반으로 줄고,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은 2013년 7억원에서 지난해 1억 40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상주적십자병원은 2012년 약 2300만원에서 2013년 1400만원으로, 지난해 3800만원 등 꾸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통영의 경우 적자규모를 2012년 12억원에서 지난해 5000만원 미만으로 줄였다.

거창적십자병원은 2012년 7억원 적자에서 2013년 4500만원 흑자로 전환하더니, 지난해에는 무려 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같은 적자 감소 및 흑자 전환 추세에 대해 “그동안 우수한 의료진 확보를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 비용절감 노력 추진, 인력감축 등 자체적으로 벌인 자구 노력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처럼 허리띠 졸라매기를 통한 흑자 확보보다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이 공공의료를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적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적십자병원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의료취약계층 및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의료 안정망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메르스, 신종 플루 등 감염병 발생 시에는 국가 의료 안전망의 기능도 충실히 수행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 수행으로 인한 착한 적자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만 누적적자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적십자사는 현재 92개 적십자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과는 달리 병원 운영에 필요한 재원의 상당 부분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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