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택시와는 다른 배기량 2800cc 이상의 고급택시

▲ 고급택시 운영법인 하이엔은 10월부터 100% 예약제 고급택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시시포커스DB

오는 10월부터 서울에 배기량 2800cc 이상의 ‘예약전용’ 고급택시가 등장한다.

서울시는 고급택시 운영법인 ‘하이엔’이 운수종사자 선발과 요금책정 절차를 거쳐 10월부터 고급택시 약 100대를 배차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하이엔은 지난 4월 한국스마트카드가 100% 출자한 법인이다. 당초 공동 출자키로 한 서울시 택시 운송사업조합은 아직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으로, 일반 택시와는 달리 지붕에 택시 표시등이 달려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른 택시들처럼 시내를 돌아다니는 배회영업 없이 모두 예약제로 운영된다.

택시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 모범택시 요금의 1.5~1.7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모범택시의 기본요금이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고급택시의 기본요금은 최소 7500원에서 최대 8500원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요금은 ‘자율신고제’인만큼 서울시가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시민들이 요금 부분에 가장 민감해 하는 만큼 운영법인인 하이엔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높은 수준의 택시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 등 고급택시 활성화를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 배기량은 기존 3000cc에서 2800cc로 완화하고 각종 내‧외부 부착물 의무사항 면제, 면허전환, 요금제 단순신고처리 등을 골자로 한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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