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등급 저신용자 대상 대출상품 전무

▲ 새마을금고가 8~9등급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뉴시스

‘서민은행’이라고 알려진 새마을금고가 8~9등급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은 취급하지 않고 있어 타이틀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7일 새마을금고 금리비교공시를 살펴본 결과, 전국 1114곳의 새마을금고 지점 모두에서 8~10등급의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었다. 몇몇 지점에서는 6~7등급 신용자들의 대출 또한 제한하고 있었다.

따라서 8~10등급 신용자들이 새마을금고를 이용해 대출을 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부득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고자 한다고 해도 새마을금고 자체 상품이 아닌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햇살론은 대출 후 대출자가 돈을 갚게 되지 못하게 되는 등 부실이 발생할 때 신용보증재단이 대출비용의 90%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취급금융기관은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는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인 신용협동조합이 8~10등급의 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허가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실제 신협은 취급액 1조5723억원 중 1175억원(7.4%)을 8~10등급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8~10등급 저신용자들에게 신용대출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 맞다”고 확인해주면서도 “최근 사회 곳곳에서 서민금융기관으로써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연내에 8~10등급 분들에 대한 대출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8-10등급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겠지만, 대출대상자에 대한 요건을 좀 더 논의해 저신용자들도 대출을 받은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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