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캐피탈들 수익률 20배 전망…11월 초 상장 전망

▲ 더블유게임즈가 IPO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총이 1조원을 훌쩍 넘는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들을 기반으로 한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 더블유게임즈가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길 확률이 높아지면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와 더블유게임즈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키움증권은 공동 주관사다.

통상 2개월 가량 걸리는 심사 기간을 감안하면 예비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일반 공모를 거쳐 10월 경,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신주 427만여 주를 발행해 공모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주당 5만1000~6만1000원으로 이 경우 총 공모 규모는 2179억~2606억원으로 예상된다. 더블유 게임즈는 최근 상장을 위해 1대 73 비율의 무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상장 예정 주식은 약 1709만주다.

특히 상장 후 더블유게임즈의 시가총액이 최대 1조425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소위 ‘대박’이 예고된 상태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713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냈다. 전년보다 각각 57.4%, 125.4% 증가한 수치다. 현재 더블유게임즈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6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황제주’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일 기준으로 더블유게임 주식은 685만원대로 총 주식수 17만2043주를 감안하면 시총이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올해 더블유게임즈가 지난해 279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가수익비율(PER) 25~30배를 적용하면 기업 평가가치가 1조 2000억~1조 5000억 원 이상까지도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가총액만으로 따지면 NHN엔터테인컨트와 컴투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웹젠 등 쟁쟁한 국내 게임사들과 어깨를 겨루게 되는 것이다.

더블유게임즈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은 큰 수익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더블유게임즈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이다. 상장으로 이들 벤처캐피탈들은 약 20배 가까운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더블유카지노’ 등 소셜 카지노 게임을 개발해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더블유카지노라는 중독성이 높은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명이 짧은 일반 게임들과는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특히 페이스북 기반의 게임으로 수백만 명의 해외 유저가 일일 방문 횟수를 늘려나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더블유빙고’와 ‘더블유솔리테어’ 게임 외에 올해 하반기 퍼즐류와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을 각각 한 개씩 출시할 예정인 점도 향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13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더블유게임즈 본사를 찾아 코스닥 상장의 필요성과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해외 시장이 아닌 국내 시장에 상장해주기를 요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경수 이사장은 매출의 100%가 북미·유럽 지역에서 나오는 더블유게임즈의 나스닥 상장을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으며, 최경수 이사장이 직접 비상장사를 방문해 상장 유치 활동에 나선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특별한 경쟁자 없이 상장 절차를 밟는다는 점은 호재”라면서도 “페이스북 기반의 글로벌 게임사라는 강점과 연내 출시될 게임에 대한 성장성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인정받을 지 관건”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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