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종합건설 자금난 원인

▲ 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의 부친인 정순영 전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광주시 토지와 건물이 경매에 나왔다.ⓒ지지옥션

범현대가 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의 성우종합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남동 자택에 이어 부친인 정순영 전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광주시 토지와 건물도 경매에 나왔다.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2일 정몽선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569번지 외 단독주택 및 부속토지와 임야 등 7개 필지(건물 연면적 139㎡, 토지 총면적 72,275㎡)가 지난 5월 27일 경매개시 결정됐고 현재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중 한 필지에는 정몽선 회장의 부친인 고 정순영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선 회장이 해당 주택 및 토지의 소유주고, 채무자는 성우종합건설로 돼있다. 앞서 지난 2011년 12월 7개 필지를 공동 담보로 50억원의 근저당 설정액과 부채가 설정됐고, 지난 5월 27일 해당 근저당을 이유로 금융권으로부터 청구액 50억원에 임의경매가 신청돼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성우종합건설은 양재동 복합유통시설(파이시티) 시공사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지만, 사업이 중단 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 왔고, 지난해 12월 24일 결국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해당 물건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저수지 북서쪽에 있다. 지지옥션은 “주변 공시지가는 대지가 ㎡당 14만3800원, 임야가 ㎡당 4700~4990원 수준”이라면서 “공시지가만 따지면 4억7400여만원 정도로 평가되며, 감정가는 이보다 2~3배 가량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해당 토지는 수도권 인근토지로 실제 경매가 진행될 경우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순영 회장의 묘소가 있어 정서상 경매 전 일가 등에서 채권자와 합의해 취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