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수익률, 90일 만기 미국채 금리+4.5%

▲ 국민연금이 내년 말까지 1조원 가량을 헤지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에 문제를 제기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장에 반대를 표명했던 국민연금이 내년 말까지 헤지펀드에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은 내년 운용 여유자금 86조4965억원 중 최대 1조1354억원을 헤지펀드에 배정했다. 내년 운용 여유자금은 ▲국내주식 4조1000억원 ▲해외주식 10조8000억원 ▲국내채권 61조2000억원 ▲해외채권 2조7000억원 ▲대체투자 7조7000억원에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같은 2016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지난달 9일 통과했다. 이는 연초 기금운용위가 전체 자금의 0.5%(2조5000억원) 이내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허용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헤지펀드 등의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 수익률은 90일 만기 미국채 금리(연 0.02% 수준)+4.5% 정도다.

국민연금은 우선 재간접 헤지펀드(펀드 오브 헤지펀드)에 자금을 맡긴 뒤 운용 성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하고 연말까지 전담팀 구축 및 운용사 선정에 나설 방침이다. 전담팀은 운용역 3명, 리스크관리 담당 2명 등 5명 내외로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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