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즐거움 다시 느끼려는 마음 반영…사회적 트렌드로

▲ 키덜트(Kidult)족이 30~40대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 또한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 최근 유통가에서는 레고, 프라모델, 피규어, 드론, 리모트 콘트롤(RC)자동차와 헬리콥터 등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뉴시스

키덜트(Kidult)족이 30~40대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 또한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

키덜트족은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 만화 등을 찾는 성인 소비자를 뜻한다. 이는 과거의 추억과 즐거움을 다시 느끼고 싶은 마음이 밑바탕 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일종의 사회적인 트렌드로 보이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근 유통가에서는 레고, 프라모델, 피규어, 드론, 리모트 콘트롤(RC)자동차와 헬리콥터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16일 옥션에 따르면 올해 1~6월 장난감 판매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으며, 이중 프라모델과 피규어 판매는 156%, RC완구는 57%, 헬기·드론·쿼드콥터는 220% 판매가 증가했다.

G마켓은 올 상반기 장난감 판매가 44% 증가했다. 이중 프라모델과 피규어 판매는 각각 82%, 36% 증가하고, 무선모형·RC완구 판매는 143% 늘었다.

인터파크는 키덜트 상품 판매가 41% 증가했다. 건담류·마블 캐릭터 피규어와 드론 등이 판매가 늘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 또한 키덜트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티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드론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커졌다. 건담과 원피스 등 조립 프라모델은 24% 증가했다.

쿠팡에서 판매되는 드론 상품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나 늘었다. ‘피규어’는 3배 이상, ‘RC자동차’는 2배 이상 판매액이 증가했다.

키덜드 상품의 구매자는 대부분 3040세대다. 30대가 66%, 40대가 15%로 전체 구매 고객의 81%를 차지한다.

송철욱 티몬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취미활동을 통해 얻는 기쁨과 즐거움 등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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