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정국 반사이익 5월 0.4% - 6월 1.6% 수준에서 급등, 1위는 김무성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가 빅3에 이은 4위까지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후폭풍으로 원내대표를 사퇴하게 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빅3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이틀간 머니투데이 the300 의뢰로 여야 주요 차기 대선주자 8인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유승민 의원이 9.0%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5월과 6월 실시된 같은 기관의 ‘여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0.4%, 1.6%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바 있었다. 거부권 정국을 거치며 괄목할 만한 지지율 상승을 보인 것이다.

이 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는 23.5%를 얻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1.8%,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6%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를 차지한 유승민 의원에 이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6.0%로 5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5%, 김문수 전 경기지사 3.0%, 안희정 충남지사 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유승민 의원은 정당 지지성향별로는 무당층,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광주/전라, 대구/경북,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의원의 지지층 구성을 정당 지지성향별로 보면, 무당층이 56.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이 18.0%,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16.2%, 정의당 및 기타 정당 지지층이 9.2%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이 87.3%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무당층은 0.6%에 불과했다.

정치성향별로 지지층 구성을 살펴보았을 때는 ‘중도층’이 절반에 가까운 48.1%를 차지했고, 보수층이 19.1%, 진보층이 16.4%, 중도보수층이 16.4%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 지지층에서는 보수층이 62.8%를 차지했고, 중도층이 18.7%, 중도보수층이 12.6%, 진보층이 5.9%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거주 지지층이 35.9%로 가장 많았고, 서울 거주 지지층이 22.2%를 차지했다.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가 대구/경북임에도 지지층은 수도권에 대다수 몰려 있는 것이다. 이어 광주/전라(13.7%), 대구/경북(12.1%), 부산/경남/울산(11.0%), 대전/충청/세종(2.5%) 거주 지지층 순으로 많았다.

마지막으로 연령별로는 50대에서 12.9%를 기록해 김무성 대표(30.8%)에 이어 2위에 올랐고, 40대에서도 자신의 전국 지지율보다 높은 11.1%로 박원순 시장(26.7%), 문재인 대표(19.7%), 김무성 대표(19.7%)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어 20대(8.1%), 30대(6.7%), 60대 이상(6.4%) 순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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