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3: 최후의 전쟁’ 홍보 차 내한한 젠틀맨 ‘휴 잭맨’

'엑스맨3: 최후의 전쟁' 홍보 차 내한한 휴 잭맨(38)이 국내 관객을 만나 한국 방문의 꿈을 이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할리우드의 톱스타에게 듣는 붉은 악마의 응원 구호가 낯설면서도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휴 잭맨은 6년 동안 계속되어 온 '엑스맨' 시리즈를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호주 출신 배우. 마침 토고전이 열린 13일 방한한 그는 일본전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일구어낸 호주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을 염두에 둔 듯 "아마도 히딩크 감독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호주와 한국이 우승컵을 놓고 겨뤘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어 '엑스맨3 :최후의 전쟁' 개봉을 하루 앞두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상영관을 찾은 휴 잭맨은 5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10분가량의 대화 시간을 갖으며, 일일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1000여명의 국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선 휴 잭맨은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사업가이셨던 아버지가 20여년간 한국을 드나들며 한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었는데, 한국 땅을 밟아 꿈을 이루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휴 잭맨은 "아버지께서 한국은 '아시아의 아일랜드'와 같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한국인들이 적극적이고 친절해서 그런 것 같다"며 "또 다른 이유로는 술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위트 있게 대답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한국' 하면 '비빔밥, 김치'가 떠오른다는 휴 잭맨은 이날 5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팬클럽 '하이 잭맨'으로부터 선물과 꽃다발을 받고는 정중하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으며, 한 여성팬으로부터 '사랑해요'라는 한국어를 즉석에서 배우기도 했다. 휴 잭맨은 "팬 여러분께서 주신 선물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한국 팬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한국팬들의 환대에 감사함을 표했다. 한 관객으로부터 '엑스맨' 시리즈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휴 잭맨은 '엑스맨'1편에서는 '울버린'이 등장하는 장면을, '엑스맨2'에서는 학교가 공격을 당하자 아이들을 보호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손꼽았으며, '엑스맨'3편은 결말 신이라 말해 줄 수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덥수룩한 수염과 '엘비스 프레슬리' 헤어스타일의 늑대인간이 아닌,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의 휴 잭맨은 37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꽃미남스러운' 외모와 유머감각의 소유자. 이날 오후에 있었던 기자회견에 이어 '엑스맨4'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휴 잭맨은 "대신 '울버린'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영화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현재 각본은 완성된 상태고, 감독을 찾고 있다"고 새 영화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팬이라고 밝힌 국내 인기 가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과도 인사를 나눈 휴 잭맨은 "영화 재미있게 봐 달라"는 당부와 함께 손 키스로 한국에서의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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