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익성 개선 요인은 ‘마케팅 비용 절감’과 ‘데이터 요금제 출시’

 

▲통신 3사가 올해 2분기(4~6월) 마케팅 비용 절감과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1~3월)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홍금표 기자

KT·LG유플러스·SK텔레콤 등 통신 3사가 올해 2분기(4~6월) 마케팅 비용 절감과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1~3월)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9179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4.5% 증가한 것이다.

지난 12일 에프앤가이드는 SK텔레콤은 전 분기 대비 5%가량 늘어난 42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명예퇴직금 1100억 원이 일시적으로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5338억원으로 32%가량 증가한 셈이다.

또한 KT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3218억원,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0%가량 증가한 16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신3사의 2분기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10월 휴대전화 보조금(지원금)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되면서 보조금 과다 경쟁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분기 시장 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번호이동 건수는 전 분기(152만3500건)보다 22%가량 감소한 195만3855건이다.

지난 4월부터 ‘G4’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비용 지출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 역시 마케팅 비용 절감의 한 요인이다. 출시 초기에 인기가 많은 스마트폰의 특성에 따라 통신사는 제조사에서 받은 판매장려금을 다른 때보다 적게 써도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지난 5월 출시된 데이터 요금제도 2분기 실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보인다.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휴대전화 요금을 부과가 특징이다.

요금제 출시 초기 통화량이 많은 이용자가 저가 요금제로 갈아탔지만, 통신사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존보다 저가 요금제를 사용해도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 사용하면 1MB당 20.48원이 부과되기 때문에 ARPU가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의)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2분기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집행이 안정적이었고 1분기보다 영업일수가 많았다”며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들이 낮은 요금제로 이동했지만 하락 요금제 폭이 크지 않고 신규 가입자 유치로 상쇄되는 부분도 있어 (2분기 실적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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