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의 명예로운 퇴임에 박수 보내

▲ 문희상 의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자료사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16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표의 퇴임식을 바라보며”라는 글을 올리고 박 대표의 명예로운 퇴임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는 입장을 표했다. 여야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에 문 의원의 이 같은 야당 대표에 대한 축하 인사는 정치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문 의원은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여야의 의장과 대표로 선의의 경쟁을 했던 박 대표에 대해 “다사다난했던 2년 3개월간의 당무를 너무나도 당당하게 잘 끝내고 떠나는 모습에,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은 다르다 해도, 박 대표의 명예로운 퇴임에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 인사를 시작했다. 박 대표와 문 의원의 인연은 남다르다. 16대 국회 때는 의원회관 사무실이 서로 마주하고 있었으며, 17대에 와서는 같은 상임위에 있었고, 여야의 당의장과 당대표로서 마주하기도 했다. “그렇게 지켜본 지가 벌써 7년째가 된다”는 문 의원은 “항상 느껴온 것을 말하자면, 박근혜 대표는 온화한 모습이지만 결코 유약하지 않은 강유겸전(剛柔兼全)의 정치인”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 지방선거 유세 기간 중 박 대표가 겪은 피습 사건에 대해서는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며 “자칫 잘못 되었더라면, 그것은 박근혜 대표 개인의 불행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이자 우리나라의 깊은 상처가 되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덧붙여 문 의원은 “여야를 떠나 (더 큰 사고가 아니었던 것이)불행 중 다행이라는 것과 빠른 쾌유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하며 “부디 흉은 남더라도, 마음의 상처와 아픈 기억은 하루빨리 지워지길 바란다”는 염려의 마음 또한 잊지 않았다. 이 같이 박 대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한 문 의원은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문 의원이 말하는 아쉬운 점은 지켜지지 못한 상생의 약속에 대한 것이다. “아마도 처음부터 너무나 이루기 어려운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한 문 의원은 “그래도,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며 “최선을 다해 상생과 화합의 정치가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 있는 자리에서 노력하려고 한다. 당 대표를 떠나는 박 대표도 앞으로 또 다른 어디에선가, 언제나 말해오던 ‘블루오션 정치’를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믿는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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