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중 수면, 식사 등 필수적인 활동에 11시간16분 할애”

▲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이 남성의 4.7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뉴시스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이 남성의 4.7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남성의 31분보다 1시간 56분 많았다.

가정관리 시간은 음식준비, 청소 등 가사노동 중 아이 등 가구원을 돌보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말한다.

2009년에 비해 여성은 2분 줄고, 남성은 2분 늘었지만 여전히 여성에게 가사노동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캐나다의 경우에는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이 3시간14분으로 우리나라 여성 2시간27분보다 47분 많지만, 남성의 관리 시간 역시 2시간10분으로 우리나라 남성의 31분보다 1시간39분 많다.

우리나라 여성은 하루 24시간 중 수면과 식사 등 필수적인 활동에 11시간16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11시간21분보다 5분을 더 사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수면 7시간59분 ▲식사·간식 1시간54분 ▲외모·건강관리 등 개인유지 1시간23분을 사용했다.

일, 가사노동, 학습 등 의무적인 활동은 8시간4분을 할애해 남성보다 14분을 더 사용했다. 구체적으로 ▲일 2시간26분 ▲가사노동 3시간5분 ▲이동 1시간30분을 사용했다.

특히 가사노동 시간은 남성보다 4.4배 많았다. 여가활동은 여성이 4시간40분으로 남성의 4시간59분보다 18분 적게 사용했다.

30대 여성의 의무활동 시간은 9시간13분으로 평균보다 1시간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일과 관련한 시간은 적었지만 가사노동시간이 4시간55분으로 가장 길었다.

또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1주일 내내 하루 4시간17분을 가사노동에 사용했다. 배우가자 없는 여성의 가사노동시간 2시간28분에 비해 1시간49분 많았다.

맞벌이 여성은 가정주부보다 가사노동이 2시간7분 적은 반면, 일을 통한 노동시간은 4시간47분 많이 전체적인 노동시간은 2시간 많았다. 특히 맞벌이 여성은 주중에 미뤄진 가사를 주말에 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의 가사노동 시간이 평일보다 각각 46분, 52분 많게 집계됐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여성 인구수는 2531만5000여명으로 남성 인구수(2530만3000여명)를 앞질렀다. 우리나라 가구의 28.4%는 여성이 가구주 이며, 평균 29.8세에 결혼하고 43세에 재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망원인 1위(2013년 기준)는 암이며, 20세 이상 여성의 3.3%가 담배를 피우고 50.9%가 술을 마셨다.

지난해 대학진학률은 여학생이 74.6%로 남학생 67.6%에 비해 7.0%포인트 높았지만 고용률은 여성이 48.5%로 남성의 71.4%에 비해 21.9%포인트 낮았다.10가구 중 4가구가 맞벌이를 하며, 40대가 맞벌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