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겸허히 수용”- 野“정부, 노동계 배신”

▲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여당은 겸허히 수용한 반면 야당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여야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시급 6030원으로 인상한 데 대해 또다시 완연한 시각차를 보였다. 여당은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9일 최저임금 인상 관련 현안 브리핑에서 “2008년 8.3% 인상 이후 8년만에 최대 인상폭”이라면서 “기업경쟁력을 고려하면서도 최대한 인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결과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노동계는 부족하다고 하고 경영계는 부담스럽다고 하는 진단은 받아들인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가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가 절실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자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어야 한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새누리당은 앞으로도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도록 정책적 선도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 브리핑에서 “노동계가 정부에 배신당했다고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노동계의 요구에 턱없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우리당이 주장해 온 최소 두 자리 수 인상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3월부터 소득 주도 성장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최저임금을 빠르게 올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해왔다”며 “그런데 겨우 1% 포인트 올렸다”고 지적했다.

또 “최경환 부총리는 자신의 정책 판단이 잘못된 것인지 대기업 눈치보기의 결과인지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당은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 빈곤층과 소득 불평등을 줄이고 소득 주도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이란 점을 강조해왔다”며 “나아가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생활임금제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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