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달, “칠레가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 약속 지켰다

▲ 아르투로 비달/ 사진: ⓒ뉴시스

2015 코파아메리카 개최국 칠레가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99년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칠레는 5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동안 득점이 없었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단 한 차례도 우승 역사가 없었던 칠레는 지난 1916년 대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까지 오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8강에서 수비수 곤살로 하라(30, 마인츠)가 에딘손 카바니(28, 파리 생제르맹)에 성추행에 가까운 민망한 파울을 하고, 대회 초반 아르투로 비달(28, 유벤투스)은 음주운전 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다.

비달은 지난달 17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 남부 고속도로에서 페라리를 몰고 가던 중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검거 당시 경찰관에게도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의 여론이 쏟아졌다.

퇴출을 주장하는 여론이 나오자 칠레 호르헤 삼파울리 감독은 “비록 비달이 실수를 저질렀으나 그는 대표팀에 많은 것을 준 선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비달은 “카지노에서 술 두 잔을 마셨다. 아내는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만한 사고를 냈다. 깊게 후회하고 있다. 동료들과 칠레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칠레가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한편 비달은 자신의 말을 지키며 코파 아메리카 첫 우승 트포피를 칠레에 안겼고 자신의 대회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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