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이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마지막 세력 대결 양상

▲ 그리스가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시점, 수도 아테네의 도심에서 3일(현지시간) 저녁 4만5천여 명이 모여 대규모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뉴시스

그리스가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시점, 수도 아테네의 도심에서 3일(현지시간) 저녁 4만5천여 명이 모여 대규모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스 경찰은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에 2만5천 명, 찬성하는 시위에는 2만 명이 각각 참여했다고 전했다.

선거일 하루 전인 4일에는 선거운동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날 시위는 양측이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세력 대결 양상으로 펼쳐졌다.

반대 시위 참가자들은 의사당 앞 신타그마 광장에 모여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안 반대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날 저녁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직접 시위에 참석, 연설을 통해 “(채권단의) 최후통첩과 당신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사람들을 향해 자랑스러운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시위 시작 전 돌을 던지는 일부 참가자들에 대해 경찰이 최루액으로 진압하는 등 잠시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곳에서 800m 떨어진 대형 스타디움 앞에서 벌어진 찬성 시위 참가자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해서는 안 된다며 ‘친(親) 유럽연합’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 이탈리아 로마, 벨기에 브뤼셀,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는 수 백 명이 참석하는 긴축안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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