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이상 중심…“고직급자 비율 높아 구조개선 위한 것”

▲ 현대라이프생명이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감축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라이프

현대라이프생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을 단행할 예정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은 이달부터 회망퇴직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현대라이프생명이 경영개선을 위한 자본확충과 함께 조직구조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면서 “현대라이프생명은 차장급 이상 고직급자 비율이 타사보다 무려 두배 가까운 수준으로, 인사적체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체 인력 500여명 가운데 5년차 이상의 차장급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퇴직금 이외에도 18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사업가형 지점장, 매니저, 보험설계사(FP) 등으로 신분을 전환시키는등 재취업을 지원하는 방법 등도 고려 중이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인력구조가 상당히 고직급자 비율이 높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대상자에 대해서는 보상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인 만큼 인력감축 규모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라이프틑 2012년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400억원, 7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라이프의 RBC 비율 역시 올해 3월말 기준으로 130% 수준으로, 금융감독원 권고수준인 150%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 평균 RBC는 320% 수준이다.

한편, 최근 현대라이프는 대만 금융지주사 푸본그룹을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의 자본 유치에 성공했다. 푸본은 현대라이프 지분 48.6%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라이프는 이번 증자로 RBC가 230%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RBC비율을 현재 130%대에서 230%대로 끌어올려 건전성을 강화하고 IFRS4 2단계 도입에 있어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대만의 경우 고령화와 저금리 문제를 우리보다 7~10년 앞서 경험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해온 만큼 고령화 저금리 시대의 경영 노하우를 벤치마킹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