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협의 통해 의견 상호 전달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관련, 이 여사 측이 30일 북측에 7월중 방북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관련, 이 여사 측이 30일 북측에 7월중 방북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남측 관계자 5명은 이날 개성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지도개발총국 개성공업지구 사무소에서 북측 맹경일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만나 실무협의를 하고 돌아온 뒤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협의 후 오후 2시께 귀환한 김 이사 등은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작년 11월 20일 원동현 부위원장을 만나 여사님의 모든 일정과 관계된 협의들을 했다”며 “만나는 그 때 합의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고 육로방문을 하고 숙소에서 유숙하고 평양에 산원어린이보육원에 방문하시는 등의 이런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또 “12월 24일 김정은 제1위원장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추도식을 위해 조화를 보내주신 것을 감사해서 친서를 보낼 때 다시 한 번 여사님을 초청하는 친서의 내용을 보내주시는 것을 같이 확인을 하고 이런 정신에 의해 여사님께서 평양에 방문하신다는 것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번에 방문하는 여사님이 원하시는 일정은 가급적 7월 안에 방문을 하시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북측에 알렸다”며 “북측에서는 ‘충분히 그 뜻을 알았고 또 대화를 많이 했으니까 그러면 돌아가서 상부에 보고를 하고 다시 연락해서 곧 만납시다’ 그렇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돌아가서 여사님께 보고를 드리고 그리고 북측에 연락을 해서 곧 다시 만나서 여사님 평양 방문에 일정을 협의하고 여사님을 모시고 방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측은 이 여사에게, 북측은 김정은에게 이날 협의 내용을 각각 소개한 뒤 추후 접촉에서 방북 일정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양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덕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는 “우리는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가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북측도 관계가 개선되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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