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브랜드 충성도·소비자 선호도 삼성에 압승

▲ 삼성 스마트폰이 점유율에선 애플을 이겼지만, 브랜드 충성도 등에서는 애플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이 애플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브랜드 충성도에서는 애플이 삼성을 눌렀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도 삼성보다 애플이 높았다.

IT 전문매체 BGR은 29일(현지시간) RBC캐피탈마켓의 설문조사를 인용, 스마트폰 소비자 충성도와 브랜드 재구매 의사 등에서 삼성전자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RBC가 6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의 83.4%가 다시 애플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반면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는 64.2%가 같은 브랜드 스마트폰을 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 소유자의 10%는 아이폰으로 바꾸겠다고 응답한 반면, 아이폰 소유자의 4%만이 삼성 제품으로 바꾸겠다고 응답했다.

BGR은 "이러한 브랜드 로열티 연구 결과는 지난 수년간 수행되어온 다른 조사와 유사하다"며 "이러한 조사들은 아이폰이 어떻게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항상 선두를 차지하는지를 납득하게 한다"고 말했다.

BGR은 국내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를 예를 들며 "사실 삼성의 홈그라운드인 한국에서조다도 아이폰이 삼성보다 상위에 랭크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 평가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 휴대폰 제품 만족도(상품성) ▲휴대폰 초기품질 문제점 수 (대당 평균 건 수) ▲휴대폰 A/S 경험률▲휴대폰 A/S 만족도 4개 부문 중 A/S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부문에서 모두 아이폰이 선두를 지켰다.

RBC의 애널리스트인 아미트 데리아나니(Amit Daryanani)는 "애플을 제외하면 삼성이 두번째 스마트폰 브랜드이고 애플 구매자들과 비교할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애플과 경쟁할만한 브랜드는 사실상 삼성이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적인 스마트폰 구매 의향도에서도 애플이 삼성을 앞질렀다. ‘어떤 스마트폰 브랜드를 사려 하는가’라는 질문에 43%의 응답자들이 애플을 선택했다. 삼성 스마트폰을 사겠다는 응답자는 23%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4%로 오히려 삼성을 선택한 이들보다 많았다. 그밖에 응답은 모토로라 2.5%, HTC 1.5%, 노키아 1.1%, 블랙베리 0.5% 순이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2015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112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시, 24.2%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6000만 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17.9% 점유율을 기록했다. 레노버가 5.6% 점유율로 3위, 화웨이도 5.4% 점유율로 4위에 올라섰다. LG전자는 4.6% 점유율을 확보해 5위를 차지했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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