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경영인들의 임기가 2년9개월에 불과

국내 증권사들은 전문 경영인들의 임기가 2년9개월에 불과해 투자은행으로 변신에 장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우려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33개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3년3개월이며 대주주 대표이사를 제외한 전문 경영인의 평균 임기는 2년9개월에 불과하다고 14일 밝혔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의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이 8년10개월로 최장수 대표이사로 기록됐으며 다음으로 대신증권의 김대송 사장이 8년5개월, 신흥증권 대주주인 지승룡 사장 7년10개월 등이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의 이동걸 사장, NH투자증권 남영우 사장, 한화증권 진수형 사장, 브릿지증권 이상준 사장, 푸르덴셜투자증권 정진호 사장 등 전문 경영인 10명의 재임기간은 1년 미만이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최근 증권사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이처럼 짧은 임기 중에 어떤 경영진이 수익구조 다변화나 전문가 양성 등 구조조정에 필요한 장기과제에 힘을 쓸 수 있겠느냐"고 개탄했다. 그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단기 실적에 급급하여 장기 발전이나 구조조정에는 소홀한 실정"이라면서 "이런 풍토에서는 초기 투자비용이 큰 투자은행으로 변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따라서 증권사의 투자은행화를 위해서는 대주주 자신이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든지 아니면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에게 상당 기간 전권을 주고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표> 증권사 대표이사 재임기간 현황(3월 말 현재) ────────┬────────┬────── 회사명 │ 대표이사 │ 재임기간 ────────┼────────┼────── 교보증권 │ 최명주 │ 10개월 굿모닝신한 │ 이동걸 │ 1개월 대신증권 │ 김대송 │ 8년5개월 대우증권 │ 손복조 │ 1년10개월 대한투자증권 │ 조왕하 │ 10개월 동부증권 │ 정종열 │ 5년10개월 동양종합금융증권│ 전상일 │ 1년12개월 리딩투자증권 │ 박대혁 │ 6년1개월 메리츠증권 │ 조정호 │ 8년10개월 │ 김 한 │ 2년1개월 미래에셋증권 │ 최현만 │ 6년4개월 부국증권 │ 장옥수 │ 2년11개월 브릿지증권 │ 이상준 │ 6개월 비앤지증권중개 │ 오세형 │ 2년10개월 삼성증권 │ 배호원 │ 1년10개월 서울증권 │ 강찬수 │ 6년10개월 NH투자증권 │ 남영우 │ 1개월 신영증권 │ 원종석 │ 10개월 신흥증권 │ 지승룡 │ 7년10개월 우리투자증권 │ 박종수 │ 1년2개월 유화증권 │ 윤경립 │ 5년10개월 이트레이드증권 │다카하시 요시미 │ 1년10개월 코리아RB증권중개│ 김창한 │ 3년3개월 키움닷컴증권 │ 김봉수 │ 5년1개월 푸르덴셜투자증권│ 정진호 │ 6개월 하나증권 │ 임창섭 │ 10개월 한국투자증권 │ 홍성일 │ 5년10개월 한누리투자증권 │ 김종관 │ 2년10개월 한양증권 │ 유정준 │ 7년10개월 한화증권 │ 진수형 │ 3개월 현대증권 │ 김지완 │ 2년10개월 흥국증권중개 │ 정회동 │ 2개월 CJ투자증권 │ 김홍창 │ 1년10개월 SK증권 │ 김우평 │ 4년10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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