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교장연합회 반발 “편향된 평가 인정 못해”

▲ 서울자율형사립고교장연합회는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자사고 지정취소 청문회에 대한 시교육청의 청문절차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의 지정취소 청문 대상에 오른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4개교가 청문을 거부했다.

29일 서울자율형사립고교장연합회는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에 대한 시교육청의 청문절차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대상학교 11교 중 경문고등학교·미림여자고등학교·세화여자고등학교·장훈고등학교 등 4개교가 기준점수 60점에 미달했다고 공개했다.

자사고연합회는 시교육청이 실시한 11개교 운영성과평가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교육부가 제시한 평가 표준안의 배점을 의도적으로 하향조정했고 재량평가 지표도 자사고 측과 사전 조율 없이 교육청의 입맛대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오세목 자사고교장연합회장(중동고 교장)은 “이러한 편향된 평가는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정책의 연장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평가지표, 평가위원 선정, 지정·운영위원회 회의록 등 모든 평가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준점수 미달 청문대상 4개교는 청문을 거부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공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합회는 지난해 서울교육청이 6개 자사고를 지정취소한 것에 대해 교육부의 직권 취소에 따라 교육청이 교육부를 상대로 낸 소송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자사고 폐지 정책과 면접권 빼앗기를 통한 자사고 고사 전략이 변함없음을 확인했다”며 “면접권 일부 양보 자율합의는 전면 백지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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